오스트리아에도 곧 봄이 오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은 난데없이 눈이 날리긴 했지만..^^
암튼 더이상 안개가 안끼니까 봄인거임
아직 밤엔 영하로 내려갈 정도로 춥기도 하지만
성격 급한 구근식물들은 벌써 머리를 빠끔 내밀었다.


클레마티스, 한국에선 으아리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다.
따뜻해지면 잎이 엄청 풍성하게 나고 꽃도 계속 핀다.
특이한 건, 딱딱하게 목질화된 줄기에서 계속 새잎이 나고 꽃이 핀다는 것이다.
선물로 받은거라 처음엔 잘 모르고 다 잘라버릴 뻔 했다는…

며칠전 봉투에서 싹이 나버려서 급히 심어준 호스타.
이미 싹이 났어서 그런가 꽤 깊이 심었는데도 바로 올라왔다. 아직 투명한 애기잎이 혹시나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얼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ㅠㅠ
여기 4월은 측히 날씨가 제멋대로라…
April, mach NICHT was du willst!
(4월아, 니멋대로 굴지마😂)

뭘, 몇개를 심었는지 더이상 기억이 안나는 구근 화분들이다.
튤립과 수선화를 골고루 섞어 심었던 것 같은데
오른쪽 화분은 왜 튤립 두개만 빼쪽 올라왔는지 왠지 불길하다..^^
다른 친구들은 그저 조금 늦는거지?
구근식물들은 따뜻해지면 쑤욱 크고, 또 추워지면 얼음! 하고 날씨와 줄다리기를 잘하니까 올해도 잘 커줄 거라고 믿는다.

다음은 또 어디선가 선물받은 개나리이다.
여기선 골드글뢱혠 Goldglöckchen, 황금종 이라고 부르던데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봄 정원에 꽤 자주보인다.
아직 꽃핀 모습을 못봐서
이 노오란 꽃망울이 터질 순간이 기대가 된다.


다음은 어저께 화분으로 옮겨준 코스모스 새싹이다.
솜파종을 해서 라디에이터 위 창가에 뒀더니 일주일만에 다 쑥 커버려서 흙으로 옮겨줬는데 또 바로 적응해서 벌써 다 허리를 다 세우고 있다.
조금 비실해보이긴 하지만 조금 어두운 데서 적응 시키고 또 따뜻한 창가로 옮겨줘야지 ㅎㅎ
플라스틱 봉투를 대충 잘라서 미니온실을 만들어줬더니 그 안이 촉촉해서 더 잘자라는 것 같다.
(고양이로부터의 보호는 덤)
아무리봐도 아직은 무순 같다.


이건 정원에 나갔다가 발견한 잡초다.
흔한 흰색+노란색 조합에 끝부분이 약간 마젠타 핑크로 물들어있는 게 꽤나 독특하고 예쁘다.
어쩜, 정말 자세히 봐야 예쁘니.
봄꽃은 정말 개량된 품종이 아니어도 다들 그냥 청초하고 벌레도 없고 깨끗한 느낌이다.


이제 소개할 게 없어서 아무거나 소개한다, 싶을 순 있지만
이건 우리 동네 숲 이끼, 잡초이다.
(내 정원은 아직 잔디밖에 없어서 소개할 게 진짜 없긴 함..^^)
근데 아무튼 이건 예뻐서 찍어왔다.
클로버가 이렇게 예쁜지, 이끼가 이렇게 보송한지 새삼 느낀 하루이다.
쓰다듬어 봤는데 진짜 우리집 고양이 같은 느낌😸
글을 쓰다 생각나서 날씨를 봤는데
정말 4월이 4월했다…

이번주는 눈, 다음주는 여름^^*
갑자기 더워져도 좋으니 한번 따뜻해지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근데 딱 부활절 휴일 기간에 날씨 좋은거 실화냐 💕
이번주 일하고 푹 쉴 수 있겠다 ㅎㅎ
다음 주에는 닭을 사러간다.
멋진 닭을 사와서 공유하도록 하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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