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꿈꾸던 지난 겨울, 미리 조드맣게 시작한 미니 텃밭이 있었다.
바로 ✨🧚🧞♂️마법의 허브 텃밭🦄⭐️✨

독일어론 크로이터 베엣 Kräuterbeet 이라고 부르는건데
난 아래 물구멍이 없는 플라스틱 화분를 사서 흙만 채워 만들었다.
물은 흙이 마르고 잎이 처질때만 주고, 워낙 잘 자라는 애들만 심어놔서 그런지 지난 일년간 아직 과습이 와서 죽은 식물은 없었다.
요리에 샐러드에 향신채가 다양하게 필요해서 이곳 오스트리아에선 집집마다 꼭 키우는 작물들을 한곳에 모아보았다.
게다가 월동도 저마다의 전략으로 알아서 잘하는 귀요미들이니 관리가 편한 건 덤이다.
1. 타임

타임은 꽃보려고, 혹은 잔디 못자라게 하는 용으로도 많이들 키우는 괴물 작물이기도 하다.
올망졸망 잎들이 연약해보이지만 가지같이 딱딱한 줄기에서 새잎이 퐁퐁 솟아나는 성장괴물이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너무 빽빽해지면 응애가 덮칠 수 있다. (웬 고양이 털같은 얇은 실이 많아지는 걸로 알수있다)
근데 싹 잘라주고 비눗물 뿌려주면 바로 해결된다.
자른 잎은 잘 씻어서 그늘에 말려두면 샐러드, 고기 구울때 등등 아주 요긴하게 잘 쓰는 채소다.
물이 부족하면 새잎들이 축 처지는데 그거 보고 물 주면 된다.
2. 파슬리

지금 보이는 파슬리는 한개의 파슬리이다.
작년엔 엄청 작아서 먹을 게 없었는데
겨울 한번 지나고 나니 여기저기 뿌리를 뻗었는지 여기저기서 올라왔다.
아래쪽에 씨앗으로 이제 막 크고있는 작은 잎들도 있는데 큰 잎은 다 한 뿌리에서 나온거다.
생파슬리는 정말 맛있다 ㅠㅠ
파스타면에 버터, 소금, 파슬리만 뿌려도 진짜 맛남…
아직 말려서 먹어보진 않았는데 올해 더 많아지면 말려볼 계획이다.
지난 겨울에 물도 안주고 방치해둬서 말라죽은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해서 물 몇번주니 초록초록해지더니 부활(?)해버렸다;;
뿌리 채소가 최고야…
3.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파스타 해먹으려고 지난 가을 한 포트 사온 걸 옮겨 심은거였다.
겨울에 다 말라서 낙엽같은 까만 잎만 달려있었는데
그게 또 보온에 도움이 됐던 건지
봄 되니 또 새싹이 트고 있다.
다만 초봄에 그 낙엽들을 다 제거해줬던게 미스였다.
이후 약간 자랐던 새순들이 마르더니 이제서야 다시 올라오는 중이다.
그래서 내 미니텃밭에서 성적표는 아직 꼴지다.
잎도 작은 걸 보면 해가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옆에 워낙 괴물들만 있어서 기가 죽은 것 같기도 하고,,,
4. 대파

얼마전에 파테크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 여기선 파가 비싸고 가끔 마트에 안들어오는 날도 많기 때문에
직접 키워먹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어느날 사온 대파가 엄청 실하길래 뿌리 싹뚝 잘라서 대충 꽂아뒀는데
얘네도 진짜 무섭게 자란다 ;;
매워서 그런지 벌레들도 잘 안먹는 것 같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쑥쑥 크는중이다.
5. 루꼴라

루꼴라는 재작년에 사둔 씨앗이 아직 싹이 나는지 잘 몰라서
그냥 와르르 쏟아놨는데 다 싹이 텄다 ㅋㅋ
해도해도 너무 빽빽해서 나중에 보고 좀 골라낼 예정이다.
재작년엔 조심조심 키친타올에 씩 틔워서 옮겨심고 그랬는데
루꼴라는 그냥 뿌려놔서 잘 자라는걸 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나 보다 ㅋㅋ
이렇게 허브텃밭 소개는 끝!!
허브는 대부분 잘 자라는데다 요리할 때 조금씩만 쓰기 때문에 비용대비 효용이 큰 것 같다.
허브 좋아하는 사람, 혹른 가드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겐 허브 화분을 추천한다 👍